창업을 준비합니까?
당신의 준비하지 못한 갑작스런 퇴직.
당신의 나이에 취업은 어차피 안 될 것 같고 소규모 자영업이라도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막막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창업이란 검색어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 창업 관련 온갖 정보가 줄줄 뜬다.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더 쉬운 일이다.
그냥 원하는 종목의 프랜차이즈를 찾아보고,
괜찮은 회사의 홈페이지를 찾아 연락처만 남겨놓으면 당신이 해야할 창업 관련 준비는 얼추 끝난다.
수고로움을 대신해주는 돈만 준비되면 당신의 창업 준비는 거의 완벽히 끝이 난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좀 손해를 보는 느낌이라 생각한다면,
개인적인 도움을 받는 좀 다른 방법도 있다.
창업 관련 검색을 하다보면 숱하게 나오는 것이 창업 컨설턴트이다.
단기적으로 이들을 고용해도 당신의 창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역시나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당신의 돈뿐이다. 그저 당신이 준비해야 할 것은 돈이다.
결국 당신이 준비해야 할 것은 오직 돈이다.
당신이 준비해야할 돈을 어떻게, 어떤 과정을 통해서 준비했든
당신이 준비해야 할 것은 그저 돈 밖에 없다.
피눈물을 흘려가며 모은 돈이든, 한푼두푼 아껴가며 모은 돈이든 그런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그저 당신의 돈은 거름이 되고 물이 되고, 새싹과 나무가 된다.
돈은 모든 것의 바탕이 되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창업을 앞 둔 당신이 과거에 무슨 일을 했건,
또 무슨 일을 하고 싶어 하건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오직 당신이 가진 돈의 규모가 당신이 할 수 있는 창업의 종류와 규모를 정하게 될 것이다.
실제적인 창업은 당신이 원하는 마음과 다르다.
창업의 기본은 자기가 원래 하던 일과 관련이 있는 분야의 창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본인이 지금까지 하던 일과 연계된 것으로 창업을 해야만 실패의 요인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창업 관련 컨설팅이나 박람회를 가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다’
본인이 지금까지 하던 일과 연계된 창업을 할 수 있다면
한국은 진작에 독일이 되고, 일본이 되었을 것이다.
직장을 다니다가 명퇴를 당했거나 부도가 났는데,
당신은 인문계 학교 나와 총무부 일을 보고,
아니면 공장의 생산직을 하다가 공장이 문을 닫아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하게 되었다.
이런 나와 연관된 일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백번을 생각해도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을 구할 수만 있다면 다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
아니 전 직장보다 받는 돈이 적어도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
당신의 창업은 본의가 아니다. 우리는 생존이란 절벽에서 외줄을 타고 있다.
나, 그리고 당신은 과거에 했던 일과 연관된 창업을 할 수 있는 업종에 종사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과거의 업무와 연관된 창업을 하라니?
KT가 민영화 되면서 오천명이 넘는 사람이 명예퇴직을 당했다.
그 들 중 일부는 관련 업종에 재취업을 했다고 하지만
KT와 관련된 통신업종 관련 창업을 한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혹시 핸드폰 대리점을 창업했는것이 KT와 연관이 있다면 연관이 있을 수 있겠다.
또 다른 이야기로 쌍용자동차에서 명예퇴직을 한 근로자 중에서 자동차 관련 창업을 한 사람이 있는가?
카센터를 한다는 사람이 있다고 듣기는 했다.
카센터하고 자동차회사하고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것도 연관업종이라고 하면 할 수 는 있겠다.
카센터도 명퇴 후 이것저것 일을 찾다가 우연찮게 걸린 것이 카센터이지
일부러 카센터를 차리려고 작정을 하고 차린 것도 아니다.
그저 이들 대다수는 언제 이루어 질지 모르는 복직을 기다리며, 여러 직업을 떠돌고 있다.
그렇다. 창업 관련 박람회나 강연회, 준비 모임에 가면 온갖 정보가 넘쳐 난다.
그들 중 거의 대다수가 그럴듯한 말로 현혹을 하지만
결국 권하는 업종은 요식업종이나 서비스업이 전부이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자금은 얼마쯤인가?
이런 찌지리한 글을 관심있게 읽어보는 당신이 준비해 둔 자금은 얼마인가?
창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은 1~3억의 돈을 준비한다.
3억 정도는 아주 큰 돈에 속해 거의 없고,
대개 1억 전후를 준비한다. 그렇다면 1억 전후의 돈을 가지고 있다.
아니 이것도 억지로 만든 돈이다.
그럼 이 1억 정도의 돈으로 할 수 있는 업종은 무엇일까?
어차피 요식업종이나 서비스업이다. 이 정도 돈으로 차릴 서비스업은 그리 많지 않다.
개인이 서비스업을 창업시 인테리어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남과 다른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가게의 인테리어에 적잖은 비용을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미용실이나 피부샵은 큰 인테리어 비용 없이도 창업은 가능하다.
기존 업체를 인수하면 더 싸게도 차릴 수 있다. 그러나 당신도 알 것이다.
미용실이나 피부샵, 커피 등이 인테리어에 손님의 유입이 얼마나 많이 좌우되는지 말이다.
만약 당신이 미용이나 피부 관련 기술없이 직원만 믿고 창업을 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무리 피부샵이나 미용실도 최소 1~3년 정도의 관련 기술을 배워야 차릴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관련기술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 창업을 해서 성공을 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결국 또 필요한 것이 영업능력이다.
영업 능력이 의심스러운 당신이 서비스업을 차려서 성공을 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서비스업을 차려서 망하게 되면 그 타격은 정말 크다.
거의 전 재산을 까먹게 된다.
요식업종은 장사가 안되면 메뉴를 전환하거나 고기집에서 찌개전문 식당으로 업종 전환이 가능하다.
또 치킨집도 이 프랜차이즈를 하다가 여의치 않으면 다른 프랜차이즈로 갈아탈 수 도 있다.
그러나 서비스업은 그렇지 않다. 망하게 된다면 거의 그걸로 끝이다. 다른 걸로 바꿀 여지가 없다.
어차피 당신이 배운 기술은 그 서비스업에만 해당하는 기술이요,
당신이 꾸민 가게는 당신의 취향이 반영된 인테리어기 때문에 당신 외의 사람에게는 필요치 않다.
이전저런 이유 등으로 다른 서비스업으로 변경한다 해도 성공보다는 실패를 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결국 안전을 위해서 서비스업도 프랜차이즈를 차리게 된다.
영업은 본사에서 해주고 속성으로 기술까지 지원해
어느 정도의 매출은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그런 서비스업을 차리게 된다.
하지만 그런 서비스업은 없다. 몇가지 있기는 하다.
하나는 세탁업(?)이다. 크린토피아로 대표되는 세탁 프랜차이즈이다.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와이셔츠 한장을 990원에 세탁 해주는 그런 곳이다.
차리는 데 돈도 별로 들지 않는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매장을 작게 내도 상관없다.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세탁소만의 보일러도 필요없다.
그저 세탁을 의뢰하는 사람의 옷을 모아 본사로 보내고
세탁이 끝나고 본사에서 배달을 해주는 세탁물을 의뢰인에게 다시 돌려주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것도 문제는 있다. 본인의 기술이 없다보니 전적으로 본사에 의존해야 한다.
또 ‘세탁~, 세탁~’ 하고 아파트를 누비는 개인 세탁소의 사장님과는 달리 대부분 찾아오는 손님을 기다려야 한다.
단지 내 다른 세탁소가 있다면, 정말 성공하기는 난감한 업종이다.
프랜차이즈에서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돈을 바탕으로 당신을 판단한다.
당신이 아무리 적은 규모, 소자본으로 창업을 하고 싶다 해도 이들은 그렇게 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당신이 동원할 수 있는 돈이 많다면 그 돈에 맞는 규모의 가게와 인테리어를 하게 만든다.
이 와중에 눈치없이 작은 규모의 가게를 내고 싶다 하면 안된다.
자금을 투자해야 돈을 버는데 투자없이 어떻게 돈을 버냐며 면박을 당한다.
당신이 차리려는 것은 학교 앞 분식집이 아니다. 사장님이란 말도 들어가며,
목에 힘도 좀 줘야 하는 그래도 좀 그런 가게를 차려야 하는데
그럴려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 전적으로 필요하다.
결론인즉 프랜차이즈에서는 당신의 허영심을 최대한 자극하여
당신이 가지고 있는 당신의 돈을 최대한을 뽑아 내려고 할 것이다.
그래봤자 몇 억이다.
당신에게는 퇴직금이자 피같은 몇 억이지만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그 돈은 코 묻은 몇 푼 일 뿐이다.
당신으로서는 지키고 아끼고 더 불려 노후도 대비해야 할 돈이지만
프랜차이즈에서는 사세를 확장하고, 당신에게 그럴듯한 규모의 가게를 차리게 해
프랜차이즈의 위상을 더 높게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는 당신을 이용해 본사가 먹을 돈이다.
명심하라. 똑같은 돈이지만 서로에게 필요한 목적은 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럼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지 않으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숱하게 널려있는 창업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을 것인가?
창업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나쁘지는 않다.
단 좋은 창업컨설턴트를 만날 경우에 그렇다. 그렇지만 좋은 창업 컨설턴트를 만날 수 는 없을 것이다.
왜냐면 좋은 창업 컨설턴트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기본은 창업을 도와주는 대가로 당신에게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받아가는 것이다.
이들은 업종? 업종은 당신이 결정을 했을테니
상권 분석, 가게 임대, 인테리어, 메뉴 구성, 레시피 전수까지, 나아가서는 대출까지 도와준다.
이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당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기회만 있다면
당신에게서 인테리어, 레시피 전수 등 각각의 항목에서 한 푼 이라도 더 빼 먹으려고 하겠는가?
당신이 판단할 일이다.
이런 우려로 최근에는 기업형 창업컨설턴트도 등장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창업컨설턴트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인터넷 블로그나 까페 등을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을 모집하고 도움을 준다는 핑계로 접근한다.
어찌 보면 창업을 준비하는 동안 전문가 수준의 개인비서를 고용하는 것과 같지만,
비서인지 사기꾼인지는 당신의 안목이 결정할 일이다.
그럼에도 프랜차이즈를 하지않고 컨설턴트를 고용하면 창업이 좀 싸고 쉽고 편하게 풀리겠는가?
차 후 에 전문적으로 다룰 내용이지만 당연히 각각의 문제는 있지만
대한민국에 창업컨설턴트 관련해서 교육과정이나 커리큘럼을 개설한 대학이나 교육원은 없다.
다들 거창하게 창업컨설턴트라고 명함에 적어 놓지만 그냥 적어 놓은 이름 뿐이다.
대한민국에서 자영업 업종은 많고 많은데 창업컨설턴트가 권하는 업종은 왜 다들 먹고 마시는 업종인가?
필자가 만나본 모든 창업컨설턴트 역시 예외없이 먹고 마시는 업종을 권유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이들은 직접 창업을 해서 돈을 벌어본 경험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그렇다.
말발을 내세워야 하는데 거짓말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본인이 매일 접하고 귀동냥이라도 해 본 경험이 있는 업종 외에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본인이 원단 유통이나 보세 유통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이들은 이런 업종에 대해서도 창업을 권할 수 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업종은 불행히도 창업을 하는 사람이 컨설턴트보다 더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거짓이 금방 드러난다.
이러한 이유로 창업컨설턴트 대부분은 요식업 창업을 권유한다.
다른 업종은 창업 후 영업이 안 될때 회생이나 회복을 위한 수단이 거의 없다.
업종 전환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요식업종은 여차하면 간판만 바꾸고 메뉴 변경을 하여
새로운 가게로 위장을 해 방향 전환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서비스 업종은 방법이 없다.
즉 망하면 망하는 그 자체로 끝이 난다. 또한 경기와 유행을 너무나 잘 탄다.
경기가 어려우면 당장 필요치 않는 지출은 줄이는 법이다.
또한 불과 5~6년 전만 해도 블루클럽으로 표현되는 프랜차이즈 저가 미용실이 판을 쳤지만
현재는 주위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물론 틈새를 파고 든 유사 프랜차이즈는 있지만 수익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
그저 손해만 보지 않으면 다행이다.
결론적으로 창업컨설턴트 입장에서도 성공이 금방 판가름 나는 서비스 업종 창업은 권하기가 부담스럽다.
그리고 창업에 실패하면 그 책임을 덮어 써야 한다.
그래서 창업컨설턴트를 만나보면 그들은 거의 예외없이 요식업을 권한다.
물론 일부 특정화 된 창업컨설턴트는 노래방, 커피숍, 제과 등을 권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은 요식업이 기본이다.
이제 원래의 주제로 돌아와 생각해보자.
당신이 당신의 돈으로 자신있게 창업할 수 있는 업종은 무엇이 있겠는가?
또 어떻게 해야 최소한의 비용으로 창업을 할 수 있을지 당신 스스로 준비하고 공부해 놓은 것이 있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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