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스토리

최근의 통계

몽환마교 2018. 1. 2. 12:13

최근의 통계

 

안전행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전국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은 602524곳이었다.

이 중 한식집은 거의 절반인 293239(48.7%)이었고, 호프집이 6793(10.1%),

분식점이 38502(6.4%), 치킨집이 33152(5.5%)이다.

 

당신이 차리려고 하는 업종은 무엇인가?

그나마 치킨집이 경쟁이 좀 약하다고 보는가?

하지만 치킨은 매일 먹는 것이 아니다. 밥은 하루에 3번 먹지만 치킨은 아니다.

그렇다면 특색있는 양식이나, 일식 등은 어떠한가? 인테리어와 주차장에 투자할 자금이 있다면 가능하다.

 

중국집은 어떤가? 배달을 안 하려면 이 역시 입지가 중요한 매장을 구해야하며,

배달 장사를 하려면 좋은 주방장과 배달원에 신경을 써야한다.

주방장의 인건비는 400만원 이상을 지급해야

한 번 먹고 다시는 시켜먹지 말자에 속하는 중국집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배달 위주의 장사임을 감안, 전단지, 스티커, 지역 홍보지 등에 홍보를 하거나

아니면 기존 성업중인 가게의 전화번호를 인수해야 한다.

다만 중국집은 중요한 특성이 있는데

어느 정도의 맛이 보장되고 성실하고, 지속적인 홍보가 된다면 왠만하면 망하지는 않는다는 장점은 있다.

필자가 활동하는 카페에서도 많은 분이 중국집에 관심을 가졌는데

역시 그 이유는 다른 업종과는 달리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돈을 벌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어서이다.

그러나 중국집의 특성 중 하나가 배달업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이는 배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배달 대 매장 손님의 비중은 거의 7:3 정도로 배달이 압도적이며,

배달 위주로 영업을 할 계획을 세웠다면 과감히 매장 손님은 포기하는 것이 당신의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된다.

즉 배달과 매장 양쪽 손님을 다 잡기보다는

적은 돈을 가지고 장사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배달 쪽에 치중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전국 12개 주요 대도시의 음식점별 5년 이상 영업 지속율은 중식 · 한식 · 일식 · 호프집 등이

카페나 대포집, 치킨 등의 업종보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면, 장사는 유행을 따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 때 유행했던 오뎅바, 선술집, 조개구이 등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업종은 당신의 의지와 달리 유행이 끝나면 매출이 급락한다.

따라서 통계에서 나타난 것처럼 유행을 타는 업종은 특별한 위치,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일회성 업종을 창업해서는 안된다.

 

통계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통계는 당신이 창업을 준비하는 기초적인 시금석이다.

그 시금석을 바탕으로 당신의 창업은 이뤄져야 한다.

나는 다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잘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은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도 다 당신처럼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신념과 방식을 가지고 있다.

 

한식업이 전체 식당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면 차지하고 있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루 3번 먹는 밥, 직장인이라면 최소한 하루 한 번은 점심을 사먹어야 한다.

그 때 당신이라면 무엇을 사먹겠는가? 오천원짜리 백반을 먹겠는가?

거의 만원 정도의 일식이나 양식을 먹겠는가? 한국의 프랜차이즈는 일종의 붐이 있다.

어느 특정 업종이 잘 된다고 한다면 그 업종에 사람이 몰린다.

신문지상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사업자들의 광고가 넘쳐난다.

여기서 또 문제가 있다. 자기가 그 업종에 원조라 사세를 확장하기 위하여 프랜차이즈 모집을 한다면 괜찮지만,

실제로는 다른 업종을 카피하여 프랜차이즈를 모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음식을 만드는데 어떤 맛이나 노하우가 있기보다는

유통을 담당하는 회사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기 때문에 그렇다.

즉 맛이나 노하우는 평준화가 되었기에 식자재의 효율적인 공급만 가능하다면

어떤 프랜차이즈든 창업이 가능하다.

차 후 유통을 담당하는 회사가 프랜차이즈를 모집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별도로 얘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밥버거라는 아이템이 있다.

수원에서 시작되었던 아이템인데 나름 경쟁력이 있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은 든다.

문제는 이 밥버거 아이템에 대해 밥버거 집에서 한달만 일을 해보면

제조법이라든가 하는 그 프랜차이즈만의 노하우를 누구나 쉽게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즉 밥버거를 만들기 위해서 체인점에 가입을 하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달 배운 실력으로 아예 프랜차이즈 본사를 차려 사업에 나선다.

이러한 것이 한국 음식업종에서는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러한 것은 통계와 빅데이터에 조금의 관심만 있어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