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자백가의 시대는 노자부터 공자까지 정말 놀라울 정도의 온갖 철학이 난무하던 시대였다. 철학은 곧 통치의 기술이었고, 각각의 철학가들은 각자의 통치 철학을 구현해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다. 다들 말로는 이상의 세계를 만들고 싶다고 했지만 이들이 만든 거의 대부분의 이상세계는 결국 소수만이 들어갈 수 있는 이상의 세계였다. 하늘에 있다는 천국을 땅 위에 구현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어려운 정도의 일이 아니라 불가능의 일이다. 요순의 시대와 황제의 시대가 과연 진짜 있기나 했는지 알 수 없는 일이고 백성을 위한다는 거의 모든 사상의 끝에는 더 힘들어 진 백성만이 있을 따름이었다. 하늘에 있다는 천국을 땅 위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말 안듣는 백성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